D day in J
드디어 제주를 떠나는 날이다... 벌써 30일이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한다.
어제는 마지막 제주에서의 밤이라고 수니랑 외식을 하고 함덕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때마침 저녁노을이 너무 예쁘고,
바람도 불지 않고, 기온도 따스하고,,,
수니가 너무나 좋아라 하는 것이다...
그동안 함덕을 포함한 해변은 바람이 많이 불었거든,,, 사실 제주도 하면 바람이잖아... 그런데 오늘은 우리를 유혹해 버리네...
제주도 이렇게 좋다고... ㅋㅋ
그런 전날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늘 숙소에서 짐을 챙겨서 출발을 한다... 아침에 나와보니 문앞에 귤한박스가 있다...
숙소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모른다고 한다.. 아마도 목사님께서 두고 가신 모양이다...
수니가 인사를 하고 가자고 해서 인사차 목사님집으로 차를 돌려 가니 아무도 안계신다...
인사도 못드리고 마음 담은 귤을 차에 실고 온다... 차안에 귤이랑 감이랑 가득이다... ^^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서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제주도에서 탄생한 3개의 성씨인, 고씨, 양씨, 부씨,,,의 시조가 탄생되었는다는
삼성혈에 가기로 했다... 제주도에 왔으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삼성혈을 보고 수니랑 투호를 했는데 1 : 1...최종판에서 내가 수니에게 졌다... ^^
산타모니카의 기관정비로 변경된 퀸제누비아를 타기 위해서 제주 제4부두로 왔다...
수니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 차를 배에 선적하고 수니랑 셔틀버스로 여객터미널로 와서 티켓팅을 하는데
수학여행온 학생들과 같이 가는 모양이다,,, 버스가 엄청 많이 온다.
티켓팅을 하고 나니 12시쯤 되어 점심을 먹으려는데 근처에 식당이 없어서 여객터미널 2층에 뷔페식 식당에 갔다...
밥, 미역국, 돼지두루치기, 김치, 잡채, 떡볶이, 상추, 풋고추, 나물, 국수, 튀김, 등...
한접시를 가득 가지고 와서 쌈을 싸서 맛있게 먹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라 그런지 맛있었다.
좌석은 16인실 다인용침실이었는데 나는 1층 수니는 2층에서 쉬기로 했다...
그런데 멀미약이 차안에 두고 와서 차로 가지러 갔는데 못찾았다....
수니가 배가 크고, 파도도 심하지 않으니 멀미약을 안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는데 나는 괜찮지만
수니가 걱정되어 찾으로 갔었는데 못찾았네... ㅜㅜ
가는 도중 수니말처럼 순조로워서 멀미를 하지 않았다... 수니가...내가.
떠나는 배 뒤로 멀리 제주도가 보이는데 날이 흐려서 잘 안보인다...
수니가 내가 운전을 하려면 잠을 좀 자라고 해서 약 한시간반을 잤던 것 같다...
5시반쯤 노을을 보러 밖으로 나갔는데 오늘은 노을을 보기가 어렵네... 배안은 수학여행온 학생들로 가득하다... ^^
퀸제노비아는 크루즈선처럼 파라바게트, 매점, 안마실, 게임실, 푸드점, 커피점,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수니랑 크루즈선을 타 보는 것이 나의 로망인데,,,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 ㅎㅎ
목포에 도착후 배밖으로 차를 빼내니 저녁 7시가 넘어간다...
수니가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나는 중간에 과자를 먹어서 별로 안고팠고,,,
목포에서 낚지를 먹고 가자고 했는데 수니가 너무 늦어진다고 걱정을 하기에 그냥 대구로 출발을 했다...
도중에 휴게소에서 먹기로 하고,,,
그런데 첫번쩨 휴게소인 함평나비를 지나쳐서 88고속도로의 강천산 휴게소에 들어오니 8시 40분이 넘는다...
불길한 예감에 푸드코드로 들어서니 불이 꺼져있다... ㅠㅠ...
매점에서 크림빵을 사서 수니랑 나랑 하나씩 물과 함께 먹고 대구 아니 경산집으로 출발을 했다...
경산집에 도착을 하니 11시 20분경이 되었다... 짐을 내리고 대충 정리를 하니 1시가 넘어가고 있다...
수니가 바닥에 먼지가 많다고 바닥을 닦는다... 침대보도 바꾸고 그리고 잠을 청한다...
다음날인 오늘
많은 감귤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귤청을 담구어 아그들에게 주기로 하였다...
귤은 금방 상할 수도 있으니 두고 두고 먹을 수 있도록,,, 귤청이 몸에도 좋다고 하니,,
아그들 덕분에 이루어진 이번 제주여행은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었다...
아그들도 직장에서 휴가를 얻어 6박7일의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었고,,,
수니랑 한달의 시간을 제주에서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출발할 때 레니의 주행거리를 사진으로 남겼는데, 56,013km 였는데, 집에 도착해서 찍혀진 주행거리는 59,379km 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약 3,360km를 다녔다...제주도의 해안선 거리가 약 420km 라고 하니 제주 해안선을 8번정도 운행거리네... ^^...
30일이었으니 하루 약 100km.
돌아와서 생각하니 가족 모두가 아무런 탈 없이 여행을 마무리한 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다는 사실이다.
언젠가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때도 이번처럼 아무런 탈없이 모두가 좋은 추억거리를 간직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제주도 나에겐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의 60년만에 도전하는 제주 한달살기는 무사히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과 모두에게 감사한다... ^^... 당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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