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days in J
아침에 누룽지를 먹고, 점심은 콘프레이트에 수니가 계란을 4개를 삶았다... 그렇게 먹었다...오늘은 가만히 있다...
장중인데 잠이 쏫아진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나서 한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장마감시간이다... ㅜㅜ
숙소에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꽝꽝꽝 두들기는 소리가 나서 밖을 보니
나랑 비슷한 연배의 아저씨가 등산스틱을 짚고 하얀 물통에 감을 가득 담아 서 계셨다...
숙소 뒤에 있는 귤농장 사장님이라고 소개하면서 감을 먹으라고 했다...
감은 단감과 대봉 두종류인데 대봉은 지금 먹으면 안되고 일주일정도 삭혀서 먹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귤이 앞에 가득 있는데 못먹지요 하면서 귤밭에서 손으로 노랗게 익은 것을 툭툭 따 주신다...
다리가 불편해서 스틱을 짚고 다닌다고 하면서,,,
한달살이 온 것을 들었다고 하면서 어디서 왔냐고 하기에 대구에서 왔다고 하니
자기가 칠곡에서 군생활을 했다고 하면서 반가워하는 눈치이다... 귤을 먹고 싶으면 따서 먹으라는 말까지 한다...
성경 말씀도 한 구절을 하면서,,, ^^
수니가 단감을 좋아해서 지난번에 하나로마트에서 단감을 샀었는데 그것은 삭힌 단감이어서 맛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오늘 받은 단감은 육지에서?? 먹던 맛이랑 같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 아~~ 귤 맛도 좋다...
내 눈앞에서 바로 따는 것을 봐서 그런 지 훨씬 더 신선하다고 느껴졌다... ㅎㅎ
오늘은 정말 시골생활을 하는 것 같다... 뭔가에 쫒기듯 밖으로 나가지 않고,,, 수니에게 저녁먹으러 나가자고 했다...
딸래미가 먹고 싶어했던 숙성도에 대기 17분이 떴는데 그때 시간이 4시 30분이어서
서우봉을 갔다가 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그런데 수니가 집애서 먹자고 한다...
얼마 전에 사 놓은 대패삼겹살을 먹기로 했다...
해가 지기전에 숙소밖 테크에서 가스버스를 이용해서 집에서 가지고 온 불판에서 구워 맛있게 먹었다...
물론 한라산과 함께,,, 하나가 있었거든... ㅎㅎ
저녁을 먹고 나니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다.. 어제 못한 불멍을 하려고 도전을 했다...
그런데 연기만 잔득 마시고 불멍은 제대로 하지를 못했다... 나무가 젖었는지 연기만 나고 불은 잘 붙지를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시도를 해 봤으니 미련은 남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누군가 그랬다..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 어찌해야 하냐고 물으니 후회를 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하고 나서 후회는 하나의 경험이 되지만 하지 않으면 내내 정말 후회만 남게된다고,,, ^^
내가 원했던 그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절반의 성공이라고나 할까?..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를 한다.
내일은 아침에 한라산 백록담은 도전을 못하고 어승생악이라는 한라산기슭의 오름을 도전하려고 한다...
그래도 1200m가 넘는다는데 도전을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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